요한계시록 강해 설교를 시작하면서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269

   제가 한우리교회에서 은퇴하기 2년 4개월 전인 2018년 9월에 사도행전 강해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사도행전이 28장까지 있는데 대부분 스토리 위주의 역사서이기 때문에 1년 4개월에 끝내고 나머지 1년 동안 요한계시록을 설교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설교하면서도 요한계시록에 대한 책을 구입해서 시간 나는 대로 열심히 읽으며 연구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은퇴예배 드리는 마지막 주일에 사도행전 28장을 설교하며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절기 설교도 해야 했고 또 외부강사도 모셔야 했고 무엇보다 사도행전을 제가 자세히 다루다 보니까 사도행전도 간신히 끝낼 정도로 늦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저는 한우리교회에서 요한계시록을 설교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요한계시록 1:3절 말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 는 말씀이 생각날 때마다 더욱 아쉬운 마음과 함께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우리교회를 떠나 샌안토니오 한마음침례교회에서 목회하는 동안 새벽기도회에서 요한계시록을 설교했습니다. 그 이후로 기회 있을 때 마다 요한계시록을 읽고 또 읽으며 연구했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요한 계시록을 들었고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나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은퇴한 사람이기에 더 이상 설교하거나 가르칠 기회는 없었지만 저 스스로가 요한계시록을 더욱 알고 싶었고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을 읽고 공부하다가 진리의 말씀이 깨달아지며 은혜를 받으면 요한계시록을 성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8월에 한우리교회에서 부름을 받았을 때 저는 “하나님께서 요한계시록을 전하라고 부르시는구나”고 생각했고 그래서 오늘 이렇게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요한계시록은 환상과 상징이 많아 듣는 사람에게나 설교하는 사람에게나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칫 지루하게 이어지는 설교일수도 있고 교리논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이미 은혜 받을 마음들로 준비되셨기 때문입니다. 성도님들부터 “요한계시록 설교를 기대한다” 는 말씀을 들었고 “다음 주일부터 요한계시록 설교를 하겠습니다” 는 말에 반짝 빛나는 성도님들의 눈동자들을 보았습니다. 가능하면 모든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자세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전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은혜를 간구하는 마음으로 요한계시록의 아름다운 숲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